디서비디언스
율법과 자유 의지 사이에서 각자의 선택을 하는 세 사람의 이야기
별점 3/5
스포 O
"태초에 신께선 세 가지 생명체를 창조하셨습니다. 천사와 괴물, 그리고 인간이죠. 신이 순수한 언어로 창조한 천사들은 악행을 저지를 수 없습니다. 한순간도 신의 뜻에서 벗어날 수 없죠. 본능에 따라 움직이는 괴물들 역시 자신의 창조주가 내리는 명령을 따릅니다. 율법에 따르면 신은 꼬박 6일 동안 이 생명체들을 만들고 세상을 창조했습니다. 그리고 일몰 직전에 소량의 흙을 가지고 남자와 여자를 만드셨죠. 그냥 어쩌다 만든 걸까요? 아니면 신이 행한 최고의 업적이었을까요? 대체 이건 무엇일까요? 남자와 여자. 인간은 불복종할 힘을 가진 존재입니다. 생명체들 중 유일하게 우린 자유 의지를 가지고 있죠. 인간은 천사의 순결함과 괴물의 욕망 사이에 걸쳐져 있습니다. 선택이란 신이 내린 영광이자 고통이기에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복잡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영화 시작할 때 목사? 같은 사람이 읊는 말이다. 난 종교도 없고 율법도 모두 옳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종교는 인류의 역사와 아주 옛날부터 맞닿아 있고 현대에도 이어지는 개념이기에 종교를 공부하는 것에서 생각할 거리를 많이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본질적으로는 인간과 세상의 태초의 탐구와 이해를 위한 상상과 노력 중 하나가 종교가 아닐까 싶은 마음..
퀸카에 나오는 악역? 양아치?가 레이첼 맥아담스임을 보고 배우 이름을 왓챠에 검색하다가 찾은 영화다. 이름이 왜이렇게 익숙하지 했는데 어바웃타임 여주였다.ㅇㅁㅇ 퀸카, 어바웃타임, 디서비디언스의 이미지도 모습도 모두 많이 다르게 느껴졌다.
줄거리
주인공 로닛은 전통 유대교 집안에서 예전에 도망쳐 나왔었다. 그런데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잠깐 돌아와서 어릴적 친구 도비드와 에스티를 만나며 영화가 시작된다. 로닛이 없는 사이에 도비드와 에스티는 결혼을 했는데, 둘을 본 로닛 표정이 안좋아진 이유가 과거 에스티와 서로 좋아하던 사이였어서였다. 기저귀같은 내복, 가발착용, 금요일마다 필수로 해야하는 성관계, 일곱 명의 아기를 낳아야한다는 등의 전통 유대교에는 갑갑할 수 있는 율법들이 많다. 로닛은 그게 싫어서 도망쳐 나왔고, 에스티는 어차피 여기서 결혼을 해야한다면 친구인 도비드가 낫겠다 싶어서 결혼한 거였다.
근데 이 둘이 겁도 없이 전통 유대교 동네 길거리에서 키스하다가;; 이웃한테 걸려서 도비드도 둘이 좋아하는 걸 알게된다. 근데 도비드도 로닛과 에스티가 서로 좋아하는 사이였단 걸 알면서도 청혼했었던 거였다. 그래서 뭔가 싶긴 했는데 임신한 에스티가 아이는 자유롭게 키우고 싶다면서 도비드한테 자유를 달라고 하자, 말없이 나간 도비드가 목사? 자리를 받는 에스티 아버지 장례식 연설에서 이전 아버지의 연설을 언급하며 선택에 대한 자유를 말하더니 에스티를 보고 "You're free" 이런다. 목사 자리도 본인이 아직 부족하다면서 안받는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에스티는 평소와 다르게(율법과 다르게) 기저귀같은 내복이 아닌 편한 잠옷을 입고 가발이 아닌 헝클어진 본인 머리로 거실 소파에서 눈을 뜬다. 너무 일상적이지만 그런 게 다 금지되었던 전통 유대교 집단에서 태어나고 자라고 독실하게 믿어오던 도비드와 에스티에게 그것이 얼마나 큰 세계를 깬 것일까 싶다. 에스티는 로닛과 함께 떠나지도 않는다. 이제 셋은 각자의 선택을 자유롭게 했고, 그에 맞는 길을 살아갈 것이다.